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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3 (05:43:03)
루퍼트 머독, 21일 회장직 사퇴 발표남동생과 승계 경쟁하다 2019년 승기잡아올해 92세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21일(현지시간)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및 폭스 코퍼레이션 회장직을 내려놓고 공동 회장이었던 장남 라클런 머독(52)에게 회사를 넘긴다고 발표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둔 중대한 시점에서 후계자인 라클런이 아버지에 이어 자신만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사진 오른쪽)과 후계자로 낙점된 그의 아들 라클런 머독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머독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자신의 회장직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공동 회장직을 맡고 있던 라클런이 단독 회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자녀에게 그룹을 물려주겠다는 뜻을 내비쳐온 그는 라클런에 대해 "열정적이고 원칙이 있는 리더"라고 소개했다. 이번 승계로 라클런은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더 선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뉴스 브랜드를 관장하게 된다.라클런은 오랫동안 머독의 후계자로 인식돼 온 인물이다. 머독과 그의 두번째 부인인 애나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머독의 여섯 자녀 중 나이 순으로 셋째이자 장남이다. 197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명문 사립학교 교육을 거쳐 프린스턴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라클런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머독의 미디어 사업 교육을 받아왔다. 과거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라클런은 매일 아침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가기 전 그와 형제들이 뉴욕포스트, 뉴욕타임스(NYT), 데일리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조간 신문을 읽었다고 밝혔다. 아버지 머독이 먼저 읽고 중요한 기사에 표시를 한 뒤 읽으라고 했다는 것이다.또 라클런은 지난해 출간된 자신의 전기에서 어린 시절 저녁 시간에 아버지의 관심을 끄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미디어나 정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에 호주 매체인 데일리미러에서 인쇄기를 청소하거나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일간지인 산안토니오프레스뉴스에서 신참 기자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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